NH투자증권은 17일 SK에 대해 "주가하락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양 연구원은 "SK 주가는 연초 이후 시장수익률을 14%포인트 밑돌고 있다"며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도 46%에서 52%까지 확대된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장자회사 실적 부진, 비상장자회사 실적 둔화 우려, 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 투자심리 저하 등이 과도하게 반영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은 배당으로 주가 하방경직성 확인 후 저점에서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조8020억원과 1조219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추정한다"며 "실적변수와 전방산업 부진에도 SK E&S, SK실트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계열사 SK E&S와 SK실트론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SK E&S는 올해 신규발전소 효과 없이도 영업이익 10% 성장이 전망된다"며 "내년 미국 프리포트 LNG 등 직도입 확대, 2022년 여주LNG발전소 상업생산 통해 중장기 성장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SK실트론은 웨이퍼 수요 둔화에 불구하고 반도체 업체들과 장기 계약 본격화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최근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확대 가능성도 웨이퍼 국산화율 제고로 연결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