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작년 하반기보다 2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상반기 ELS 발행액이 총 47조6585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38조5259억원)보다 20% 넘게 늘어났다고 17일 발표했다. 연초 증시 회복으로 상환금액이 급증한 가운데 이 중 상당 규모가 ELS에 재투자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상반기 ELS 상환금액은 44조5000억원으로 직전 반기(29조4000억원)보다 51.2% 증가했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ELS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와중에 상환금액이 늘어나면서 재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며 “신규 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라면 기초자산으로 쓰이는 지수가 단기 급락해 녹인(손실 가능 구간) 진입 가능성이 작아질 때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형 ELS가 전체 발행상품의 91.2%를 차지했다.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은 7.2%였다. 지수형 중에서는 해외지수 ELS가 크게 늘었다. 유로스톡스50지수와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직전 반기 대비 각각 75.8%, 106.1% 늘었다.

반면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은 10조4187억원어치 발행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40.9% 줄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