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12,650 -3.07%)이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여행 심리 위축과 지방노선 부진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3분기 실적전망이 흐려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주항공은 2만8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7650원까지 떨어지며 1년 내 최저가인 2만7600원에 근접했다. 지난 4월15일 4만2300원까지 올랐던 제주항공은 2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7월1일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발표 이후 낙폭을 키웠다. 7월 하락률은 15.38%에 달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2분기에 5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공항 포화로 지방노선을 주로 늘리다보니 수익성이 악화됐다.

3분기 전망도 불투명하다. 여름 성수기에는 일본 여행 예약률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은 25%에 달한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TV홈쇼핑에서 일본 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가 잇따라 취소되고 자유여행객도 줄어드는 분위기”라며 “할인정책을 펴 3분기 80% 중반대 탑승률을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이익감소로 3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신한금융투자는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32.0% 낮췄다. 7월 들어 NH투자증권(5만원→4만1000원), 한국투자증권(4만6000원→3만9000원),미래에셋대우(5만원→4만원),대신증권(4만5000원→3만8000원) 등 주요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름 성수기 효과를 보기가 어려워졌고, 수급도 꼬여있어 단기간에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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