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42% 증가한 189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목표주가 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5월 공급비 정산 미실시로 1분기 인식하지 못했던 영업이익이 2분기 일시 반영돼 189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분기 매출액은 원전 이용률 회복으로 발전용 가스 수요가 둔화하며 전년 동기 대비 7.0%하락한 4조7000억원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해외사업의 경우 감가상각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유가 변동성이 축소된 가운데 안정적 이익 실현이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규제리스크 해소도 주목할 지점이다. 유 연구원은 "판매량이 늘어나기 쉽지 않고 금리 약세로 2020년 적정투자보수율 하락이 불가피하다. 낮아진 유가는 운전자본 감소와 요금기저 축소로 이어지고 영구채 재발행은 자기자본구성비를 낮추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어려운 조건에도 2020년 규제사업 이익은 증익이 가능하다. 감가상각비 감소로 1100억원 이익개선이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7월 8일 정산으로 올해 적정투자보수가 확정되면서 모든 규제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유 연구원은 "내년에도 실적이 개선된다는 사실이 명확한 가운데 최근 규제 리스크 해소까지 감안하면 재평가될 여지는 충분하다. 누적되었던 미수금도 회수단가 산정으로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며 "현재주가는 2019년 기준 PER 6.7배, PBR 0.46배로 ROE 대비 저평가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