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의 진화와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이 국내 결제산업의 지각 변동을 야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카드 결제 중심의 오프라인 상거래는 부가가치통신망(VAN)업체, 온라인 상거래는 결제대행(PG)업체라는 이분법적 접근의 실효성은 극히 낮아보인다"며 "고객 및 가맹점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결제업체 중심의 지배력 강화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에 따르면 NHN한국사이버결제는 테이블 QR을 통한 웹방식 주문·결제 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서비스(O20) 신사업을 올 하반기 본격화할 예정이다. 경영권 및 지분투자를 통해 포스(POS)사에 대한 약 30%의 시장점유율(M/S)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아울러 나이스정보통신은 올해 3분기 중 모바일오더 서비스의 런칭을 앞두고 있다. 계열사인 OK POS가 단말기 M/S 1위 업체이고 주요 VAN 가맹점들의 수요에 따른 서비스 개발이라는 점에서 빠른 시장 침투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오 연구원은 "간편 현금결제 시장의 성장, 정부 주도 오픈 API 도입, 온/오프라인 결제산업의 융합 등 빠른 시장 변화 속에서 각 회사별 대응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