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출발 직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27,000선을 돌파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이달 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한 점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10분 만에 사상 처음으로 27,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이후 소폭 하락해 오전 11시(현지시간) 현재 26,990선을 오가고 있지만 전일 대비 0.48% 오른 수준으로,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신들은 일제히 다우지수가 27,000선을 ‘터치’한 사실을 대서특필했다. 대부분 파월 의장이 전날 하원에 출석해 금리 인하를 시사한 점이 다우지수를 역대 최대치까지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무역긴장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경기 전망을 짓누르고 있다”며 “최근 몇 주 동안 전망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말 미·중 무역전쟁 휴전과 미국의 6월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오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날 발표된 여러 미국 경기 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인 것도 미국 증시 랠리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 노동부는 이날 오전 지난달 미국의 근원 소비자 물가가 전달과 비교해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미국 경제가 Fed가 그간 우려하고 있던 저물가상승률 국면을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근원 물가는 Fed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주목하는 물가지표다.

노동부는 또한 이날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3000건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 사정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