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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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거부 등 복합적인 원인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14포인트(0.59%) 하락한 2052.03에 장을 마쳤다. 이날 2070.35에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중 2075.3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하락 전환해 2050선 초반까지 밀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지표에 이어 물가상승 지표도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됐고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한 이슈도 증시에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 복합적인 원인이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기관이 1123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22억원, 21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21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6억원 순매도로 총 20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의약품은 4% 넘게 빠졌고 건설업도 3% 이상 내렸다.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도 1%대로 내렸다. 반면 전기전자는 1% 넘게 상승했고 종이목재로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4% 이상 상승했고 삼성전자도 2% 가까이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은 9% 넘게 하락했다. 암젠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진출 포기를 선언하면서 미국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도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은 전날보다 10.92포인트(1.63%) 하락한 657.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422억원 팔았고 외국인과 기관은 373억원, 147억원 사들였다.

시총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신라젠 등이 7~11%대로 큰 폭 하락했다. 헬릭스미스 스튜디오드래곤도 2~3%대로 떨어졌다. 반면 케이엠더블유는 2% 넘게 올랐다.

원·달러 환율 소폭 내렸다. 최근 30원 가량을 쉬지 않고 오른데 따른 피로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하락한 118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