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9일 화장품 시장의 전방 환경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김혜미 연구원은 "화장품 산업은 부진한 내수 경기에도 온라인 유통채널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소매판매 성장세가 10% 초중반대로 지속되고 있다"며 "화장품 소비자 물가 증가율이 4년만에 턴어라운드한 점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화장품 수출은 올해 1~2분기 내리 역성장하며 우려가 고조됐다"며 "카테고리별로는 기초·색조를 제외한 마스크팩 등 기타 품목의 감소가 주 요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중국인 인바운드 회복세를 밑도는 면세 성장률도 아쉽다고 덧붙였다.

올해 화장품 업계의 두 가지 이슈로는 국내 브랜드 업체들의 마케팅 투자 확대 추세와 각종 규제 강화를 꼽았다. 그는 "로컬 브랜드 고도화 등에 따라 중국 현지에서의 경쟁이 심화됐고 중국 전자상거래법으로 국내 제품이 중국에서 온라인 판매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외부 환경이 실질적인 결과와 관계 없이 하반기 투자 심리에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면세점 전용 제품 표시제 실시에 대해서는 "시내 면세점에서 판매된 화장품의 현장 인도를 통한 국내 불법유통 방지가 목적"이라며 "국내 대형 브랜드사인 아모레퍼시픽(159,000 -0.31%)LG생활건강(1,324,000 +0.99%)에 우선 적용하고 있지만 역차별 요소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입국장 면세점 설치로 화장품 업계는 편의성이 증대되는 장점이 존재하지만 절대적인 규모가 작아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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