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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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8일 면세점 관련주에 대해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조정받고 있지만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가 없는 만큼 호텔신라신세계의 저점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지난주 호텔신라의 2분기 영업이익이 800억원 초반대로 예상되면서 면세점 업체들의 주가가 실적 부진 우려로 하락했다"면서도 "주가 조정이 지나쳤고 비중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까지 시장에서 호텔신라의 2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1000억원까지 기대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전망치가 제시돼 투자심리가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충분히 낮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8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어닝쇼크' 수준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분기별 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가정하면 연간으로는 3200억원인데, 자사 연간 추정치(2990억원·2분기 810 억원)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43%나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자사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기준으로 현재 주가는 향후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9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호텔신라의 실적 저하 가능성은 프로모션과 마케팅 확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매출은 예상치보다 낮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오히려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박 연구원은 "5월 이후 중국 전자상거래법 단속 강화,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중국 소비경기 위축 우려, 서울 시내면세점 3개 추가 허가와 중국 면세점 허가 확대 등 불확실성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주가 하락 요인은 모두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펀더멘털이 달라진 것은 없다"며 "불확실성 요인들도 큰 의미가 없는게 대부분이고,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에 대해 주요 업체들의 진출은 회의적이란 점에서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업체들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