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11일 미국 의회 증언에 나서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 입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월 뉴욕증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기준으로 7% 이상 올랐다. 경기 둔화 추세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 이후 협상 전망이 불투명한 데도 미국 증시가 꾸준히 상승한 이유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주 5일 발표된 6월 신규 고용이 예상치(16만 명)를 훌쩍 넘는 22만4000명에 달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다.

파월 의장은 10일 하원, 11일 상원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만약 금리 인하에 유보적인 발언을 할 경우 시장은 요동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선 Fed가 7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90%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일엔 6월 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이를 통해 Fed 내부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됐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9일 랜들 퀼스 Fed 부의장 및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 11일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 등 Fed 고위 인사의 잇단 연설도 예정돼 있다.

경제지표로는 11일에 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에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물가지표가 발표된다. 2분기 실적 시즌도 시작된다. 펩시는 9일, 델타항공은 11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주 열릴 것으로 알려진 미·중 무역협상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