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일 제이콘텐트리가 올 2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실적에도 기대를 걸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600원을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추정한 제이콘텐트리의 올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125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110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어벤져스4, 기생충, 알라딘 등의 흥행으로 영화 부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9% 증가한 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방송은 드라마 스카이캐슬 VOD의 꾸준한 인기로 28억원의 영업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상반기 호실적과 드라마·영화·투자배급 등 전 부문의 높은 모멘텀(상승동력)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락했다. 1위 경쟁사들인 CGV와 스튜디오드래곤은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가 실적과 모멘텀을 겸비한 만큼 여전히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지만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경쟁사들, 특히 스튜디오드래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했다. 보좌관 시즌2, 텐트폴 드라마인 '나의 나라'가 하반기 출격을 대기 중이다. 영화는 7월부터 스파이더맨, 라이언킹 등 마블·디즈니 라인업이 시작된다.

그는 "투자·배급은 송강호, 박해일이 주연을 맡은 화제작 '나랏말싸미'가 예정돼 있다"며 "제이콘텐트리는 연간 3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