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일 모두투어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9000원에서 2만4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두투어가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부진한 업황이 지속되면서 할인 판매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실적 눈높이가 재차 하향 조정됐다"며 "예약률 반등 확인 전까지는 주가 횡보세가 길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9억원에 그쳐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52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패키지 송객수는 2% 감소한 37만명으로 4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유럽이 각각 12%, 7% 증가했지만 일본이 28%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할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ASP는 5% 하락한 것으로 추산했다,

3분기 예약률도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엔 환율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일본 관련 수요 반등이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패키지 송객수 증가율은 -4.6%로 기저효과가 충분함에도 3분기 월별 예약 증가율은 7월 1.2%, 8월 -14.1%, 9월 1.3%로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일본 패키지 성장률이 4월 -33%, 5월 -17%, 6월 -10%를 기록해 월간 기준으로는 2만명 내외에서 추가적으로 하향되지는 않았다"며 "이에 비춰 추후 반등을 기대할 만한 실마리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