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7월 1일 오후 2시

‘지인추천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원티드랩은 이번 자금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티드랩은 최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1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2017년 투자 유치 때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원티드랩은 2017년에 스톤브릿지, KTB네트워크, 코오롱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 이후 누적 투자금액은 217억원이다.

원티드랩은 모바일로 지인을 추천해 채용되면 추천인과 합격자가 100만원 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지인추천 채용서비스다. 2015년 서비스 론칭 후 한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 대만 등 5개국에서 4300개 기업에 70만 명의 회원이 채용됐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인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50만 건 이상의 실제 합격데이터를 분석해 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 수요에 대한 정확도를 70% 이상으로 높였다.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월 평균 성장률이 13% 수준이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지난 4년간 원티드랩 지인 추천 네트워크와 실제 합격률 기반 데이터를 통해 정보기술(IT)업계를 중심으로 채용 서비스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커리어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털업계에선 원티드랩의 해외 시장 확대 전략에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윤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원티드랩은 본격적인 플랫폼 사업 다각화를 시작했다”며 “해외에서도 혁신적인 채용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