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바이오벤처기업 티움바이오가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25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티움바이오는 이날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승인을 받으면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티움바이오는 SK케미칼에서 혁신신약연구개발센터장 등을 지낸 김훈택 대표가 2016년 12월 분사(스핀오프) 방식으로 설립했다. 신약물질 파이프라인으로 폐섬유증 치료물질과 자궁내막증 치료제, 혈우병 치료제 등을 확보했다. 이 중 폐섬유증 치료물질은 사업화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키에지사와 7300만달러(약 86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상장에 앞서 올 4월엔 프리IPO(상장 전 대규모 투자유치)도 했다. 브레인자산운용 등 투자자들로부터 400억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투자자들이 평가한 티움바이오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IPO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글로벌 임상시험과 새로운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임상 2상을 마치는 대로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13억원, 영업적자 52억원, 순손실 138억원을 냈다. 최대주주는 김훈택 대표로 지분 44.5%(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