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KPS가 지난 24일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정비사업을 수주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계약 조건으로 주가에 발목이 잡혔다.

한전KPS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86%(1600원) 급락한 3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4일 UAE 바라카 원전 정비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지만 △계약 기간이 예상(10년)보다 짧은 5년인 데다 △주 정비사업자가 아닌 ‘하도급’ 사업자로 격하됐고 △일감도 다른 나라 복수의 사업자와 나눠 갖는 구조여서 당초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전날 계약 체결 소식에 소폭 올랐던 주가도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알려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사들은 한전KPS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목표 주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19.56% 내린 3만7000원으로 제시했으며 앞서 KB증권도 3만4000원으로 10.52% 낮췄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