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4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신주 발행에 따른 주당순자산가치(BPS) 하락 등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만5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정욱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계열사인 우리카드 등을 1조6000억원에 사들여 오는 9월까지 자회사로 편입한다”며 “주식 교환과 신주 발행에 BPS, 자기자본이익률(ROE·순이익/자기자본)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 장부가의 0.5배 가격으로 보통주를 발행하게 되면서 BPS 하락이 3.0~3.5% 안팎으로 발생한다”며 “우리은행이 보유하게 되는 발행 신주 5.8%는 자사주인 만큼 6개월 내 처분해야 해 오버행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신주 발행에 따른 자본 확충으로 자본 비율이 개선돼 인수합병(M&A) 여력이 확대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올 2분기(4~6월) 순이익은 6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매우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금융의 단기적 주가 흐름은 자사주 관련 오버행 우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좌유될 전망”이라며 “처분 시 할인율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