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공연 기획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마이뮤직테이스트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나섰다. 마이뮤직테이스트는 최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대신증권을 낙점하고, 이르면 내년 테슬라 요건 상장 등 특례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이뮤직테이스트는 최근 주요 벤처캐피털(VC) 등을 대상으로 시리즈D 투자 유치에 나섰다. 코스닥 상장 전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투자 유치일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 전제가 되는 기업가치로는 2000억원 수준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진행한 시리즈C보다 기업가치가 2배 뛰었다. 회사는 9월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마이뮤직테이스트는 최근 여러 증권사로부터 상장 관련 제안을 받고, 상장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낙점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하반기 코스닥시장 입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마이뮤직테이스트가 현재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테슬라 요건 상장(적자기업 특례상장), 성장성 특례상장 등의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마이뮤직테이스트는 해외에서 K팝 공연을 기획·진행하는 회사다. 어느 나라의 어떤 지역에 특정 공연을 보러올 관객이 충분한지 수요를 예측하는 빅데이터 활용 능력이 강점이다. 지금까지 마이뮤직테이스트를 통해 해외에서 공연한 K팝 스타로는 방탄소년단, 엑소, 에이핑크, 여자친구 등이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31억원에 영업적자 46억원, 순적자 45억원을 냈다. 매출은 2017년보다 37.9% 늘었다. 그동안 포메이션8, 소프트뱅크벤처스, 골든게이트벤처스, 벤처캐피탈파트너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받았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