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여행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레드캡투어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법인을 상대로 한 렌터카 사업 성공이 차별적 궤적을 그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레드캡투어는 1만7900원에 거래를 마쳐 6월 들어 4.61%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 들어 18.15% 올랐다. 여행업종 ‘간판’인 하나투어모두투어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에 각각 9.27%, 1.4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투어는 이날 1년 만에 최저가인 5만3900원을 기록했고, 모두투어도 1년 내 최저가인 1만9800원에 가까운 2만850원으로 추락했다.

여행주 부진엔 패키지 여행객 감소에 따른 하반기 실적 전망 악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5월 하나투어가 내보낸 패키지 여행객은 2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레드캡투어는 렌터카 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레드캡투어가 보유한 렌터카는 지난 3월 말 기준 1만8570대로, 업계 7위다. 법인을 상대로 한 장기 렌털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올 1분기 렌터카 부문 영업이익은 전체의 44.9%인 36억원을 차지했다. 여행 부문 영업이익은 55.1%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