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시기는 이달 말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시기 결정의 촉매제는 무역협상 결과가 될 것"이라며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은 무역과 관련된 소식이 시장 심리를 움직이는 중요한 요인이어서, 중앙은행의 생각에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미국 경제는 물론, 기준금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판단이다.

미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1~3차례에 그칠 것으로 봤다. 무역갈등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경기침체를 동반한 급격한 금리인하와는 성격이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달러 강세를 지지하던 요인은 미국의 강한 성장세, 미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기조, 무역갈등"이라며 "무역갈등을 제외한 요인들은 약화 내지 소멸되고 있어 달러 강세 역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미 중앙은행과 유럽 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기조, 주춤해진 달러 강세, 중국 경기부양책 강화 등은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금리인하,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달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