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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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19일 오후 3시18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90원 내린 117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에 상승세(원화 약세)를 보여왔다.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 우려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 등 신흥국 화폐 자산에 대한 매도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급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미중 정상회담 성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한 뒤 트위터에 "우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장시간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의 회담에 합의했다.

다만 6월 미 연방공개시장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있어 아직까지 원·달러 환율의 방향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준 긴장완화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이 어떤 입장을 나타낼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6월 FOMC 결과는 20일 새벽 한국에 전해진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