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금리 하룻새 年1.6%로
5월 들어 채권금리가 급락(채권가격 급등)하면서 당분간 조정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유력한 가운데 금리의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채권시장 숨고르기…"美 기준금리 동결시 단기 조정 불가피"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직전 거래일(14일)보다 0.021%포인트 상승한 연 1.491%로 장을 마쳤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 거래일 대비 0.030%포인트 오른 연 1.621%로 마감되면서 1.5%대에 진입한 지 단 1거래일 만에 1.6%대로 다시 올라섰다.

18일 FOMC를 앞두고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장이 시작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최근 비둘기파(통화 완화론자)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FOMC 위원(총 17명) 가운데 절반은 여전히 금리 동결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은 물론 7월 인하조차 쉽지 않다는 취지의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6월 FOMC에서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도 미국과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높아 이미 연내 두 차례 인하를 선반영 중인 국내 채권시장 역시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Fed에 앞서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 시중금리가 지나치게 떨어진 만큼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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