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해외 수주 부진에 하락
중견사는 SOC 수주에 유리"
대형 건설사가 증시에서 고전하는 사이 중소형 건설주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대형 건설사와의 주가 수익률 격차는 올 들어 30%포인트 넘게 벌어졌다. 대형사가 업황 둔화와 부진한 해외 수주에 발이 묶인 사이 중소형사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활로를 찾은 덕분이란 분석이다.

중소형 건설사 주가, 대형사보다 잘 나가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36,650 -2.40%), 대림산업(76,700 -1.41%), GS건설(27,950 -0.89%), HDC현대산업건설, 대우건설(4,305 -0.58%) 등 5개 건설사 주가는 올 들어 17일까지 평균 0.55% 하락했다. 주요 건설사 중에는 취약한 지배구조로 경영권 분쟁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림산업이 올해 15.61% 오른 것을 제외하면 대우건설(-7.51%), GS건설(-5.60%) 등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올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줄어든 49억달러에 그친 게 악재로 작용했다.

태영건설(14,050 -2.09%), 코오롱글로벌, 삼호, 아이에스동서(28,100 -1.58%), 동아지질, 금호산업(8,790 -3.09%), 신세계건설(24,800 -0.80%), 계룡건설(17,800 -0.84%), 서희건설(1,050 -1.41%) 등 13개 중소형 건설사는 올 들어 평균 30.60% 올랐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건설사들은 대형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틈새시장을 공략해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는 26.75% 상승했다. 지방 재개발 사업을 대거 수주한 데다 최근 건설폐기물 업체인 인선이엔티를 인수해 성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신세계건설은 신세계와 이마트의 쇼핑몰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주하면서 41.13% 상승했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중소형 건설사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프로젝트는 대형사가 맡지만 중소형 건설사는 보조 사업자로 여러 사업에 중복 참여할 수 있다”며 “SOC 수주 기회는 중소형사 건설사에 더 많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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