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베트남 해상풍력 단지 조성으로 수혜 예상"-유진
유진투자증권은 17일 씨에스윈드에 대해 글로벌 최대 해상풍력 타워 제조업체로서,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지난 연말 공개된 베트남의 3.4GW 해상풍력 단지 조성 계획이 공식절차에 들어갔다"며 "개발업체인 Enterprize Energy(영국계 해상풍력 전문 개발업체)가 요청한 환경영향평가, 파이낸싱 계획 등에 대해 베트남 정부의 승인이 지난 주말에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빈투안 해안지역에 3.4GW 해상풍력 단지를 2026년까지 건설하게 되는 것으로써, 이중 1단계인 600MW는 2022~2023년에 완공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베트남은 약 3000km에 달하는 해안선이 있어 해상풍력에 유리한 입지조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상 풍력 발전단가가 낮아지면서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에서도 단지건설의 수익성이 확보되는 시점이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Enterprize Energy가 대만, 영국 등에서 해상풍력 개발업체로 경험이 많고, 터빈업체로 Vetas(덴마크 풍력 발전기 제조업체)가 선정돼 있는 등 베트남의 첫 해상 풍력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베트남 유일의 해상풍력 타워 공급업체인 씨에스윈드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영국, 베트남, 대만에 해상풍력 타워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등 각기 다른 대륙에 복수의 해상풍력 타워공장을 보유한 업체는 동사가 유일하다"며 "고성장하는 해상풍력발 수혜를 받을 준비가 완료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1위의 해상풍력 개발업체인 Orsted의 지난 1년간 주가 상승률은 53%로 전 세계 재생에너지 업체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시장의 확대를 주가가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최대 해상풍력 타워 제조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씨에스윈드의 가치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