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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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최우수 선수인 '골든볼'까지 거머쥔 한국 대표팀의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은 "골든볼은 제가 받은 게 아니라, 한 팀이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16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대회 결승전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좋은 대회였고, 좋은 추억이었다.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좋은 형들, 코치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이루지 못해 기분이 좋지는 않다"면서도 "다들 열심히 뛰었고, 후회가 없다. 골든볼을 받은 건 저에게 잘 해주고 경기장에서 하나가 돼 뛰어 준 형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차 상에 대해서는 "중요성을 두진 않는다"면서 "준우승을 했지만, 저희는 진짜 후회하지 않는다"고 대회를 돌아봤다.

이강인은 "형들이 저에게 힘들다는 내색을 한 번도 하지 않아서 저도 하지 않았다. 우리는 '한 팀'이었고, 모든 분이 좋은 성적을 내기를 원하셨던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진,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분들, 여기 와서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고생 많이 하셨고 감사하다"면서 "또 좋은 형들, 코치진과 이런 좋은 자리에 다시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좋은 대회의 결승전에서 뛰고,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아서 행복했다. 미래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다"면서 "소속팀에 가서 더 열심히 하고, 다음에 또 모일 수 있으면 기분 좋게 추억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미래를 기약했다.

2년 뒤에도 만 20세라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이강인은 '또 한 번 나올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다"고 답했다.

'혹시 오늘 경기 이후에 울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강인은 "뭘 울어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다시 한번 "전 후회 안 합니다"라고 답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