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더스는 동물의약품 전문기업인 프랑스 베토퀴놀과 물질이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바이오리더스는 지난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바이오 USA 2019'에 참가해 30여개 글로벌 제약사들과 회의를 가졌다. 바이오리더스와 회의를 진행한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은 미국의 페링, 중국의 푸싱, 일본의 미쓰비시다나베 등이다.

베토퀴놀은 바이오리더스가 자궁경부상피이형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BLS-H01'의 기반물질 '폴리감마글루탐산'의 물질이전에 합의했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바이오리더스가 청국장의 바실러스균에서 추출해 개발한 면역증강·항바이러스 물질이다.

베토퀴놀은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이용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의 바이러스성 동물질병에 대해 가축의 면역력을 높이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등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바이오리더스와 베토퀴놀은 이달 동물의약품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후, 물질이전 협약(MTA)도 이어 맺을 예정이다. 베토퀴놀은 세계 9위 규모의 동물의약품 전문회사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베토퀴놀은 임상 3상 허가를 받은 치료제 기반 물질을 이용해 동물의약품 개발로 활용처를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동물 실험에서 이미 효능이 확인된 물질인 만큼 항바이러스제 등 다양한 동물의약품으로의 개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