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포르쉐 등 수입차를 판매하는 도이치모터스가 올 들어 두 배 넘게 주가가 오르며 상승세다. 지난해 여름 BMW 화재 사건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신차 출시 효과에 수익성이 높은 사후서비스(AS) 부문 수익이 늘며 실적 기대가 커졌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도이치모터스는 150원(1.28%) 상승한 1만1850원에 마감했다. 장중 1만2200원까지 오르면서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130.5%에 달한다. 기관은 지난달 이후 10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자의 기대가 커졌다. 1분기 도이치모터스 영업이익(235억원)은 작년 동기에 비해 139.7% 증가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수익성이 높은 AS 부문 실적이 크게 늘고 있다. 1분기 AS 부문 영업이익(43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2332.8% 급증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리콜 관련 정비로 AS 부문 영업이익률이 4.6%에 불과했지만 올 1분기에 10.8%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도이치모터스는 국내 시장의 수입차 딜러 중 코오롱모터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1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다. 올해 2개(제주·원주) 센터를 더 늘릴 계획이다. 신차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BMW의 신형 3시리즈와 X7 판매를 시작했고, 하반기 7시리즈와 X6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도이치모터스는 자사주를 일부 매각해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이날 회사는 자기주식으로 보유 중이던 100만 주(지분율 3.58%)를 미국 자산운용사(브룩데일 인터내셔널 파트너스 등)에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약 115억원이다.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는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