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과 시카고 연은 컨퍼런스로 뉴욕증시 주가 지수 하단이 더욱 단단해졌다는 분석이다.

4일(미국 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마감했다. S&P 500이 전일 대비 2.14%, 다우 지수가 2.06%, 나스닥 지수는 2.65%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도 2년, 10년, 30년물 모두 전일 대비 4bp 이상 반등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이 통화 완화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투자 심리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시카고 연은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근 무역협상 등의 이슈를 주시하고 있으며 경기확장세의 연장을 위해 필요하다면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시장 친화적인 태도는 주목할 만 했다"며 "전체 기조 연설 내용과 연관성이 낮은 발언을 굳이 꺼내면서까지 시장을 달래려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기대보다 조금 앞선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줬다는 점 역시 의미 있었다"며 "기준금리 인상이든 인하든 인내심을 보이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파월 의장이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미 중앙은행의 경기방어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 중앙은행이 방어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S&P 500이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무역협상 불확실성은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미 중앙은행의 완화기조가 재확인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낮아졌고 이익 전망 하향 가능성도 제한돼 최근 형성한 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