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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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하락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국내 경기 둔화 우려까지 불거지고 있어서다. 무역분쟁 반사 수혜주를 비롯해 미국의 주도권 변화와 맞닿아 있는 종목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8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26포인트(0.25%) 하락한 2062.5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0.07% 상승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면서 국내 경기 둔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한국의 1분기 수출 감소폭은 전분기 대비 -7.1%로, G20 국가들 중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2%) 이후 41분기 만에 최저치다.

금융투자업계는 외인 매도세에 따른 지수 부진은 피하기 힘들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풍부한 개인 유동성에 따른 종목장세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018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왔지만 5월 들어 5949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 순매수는 2018년 12월 이후 올해 4월까지 1조2778억원을 기록했으며, 5월에도 8685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은 미중 무역분쟁의 반사수혜 종목에 대한 탐색이 필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 중국의 대미 관세부과 수혜주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우선, 미국에서 중국 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 기업의 수혜가 가능하다. 중국 수출기업의 미국산 부품·원재료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 기업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종목으로는 월덱스(5,890 +2.43%) 알엔투테크놀로지(7,870 -1.01%) 제이에스코퍼레이션(6,170 -0.48%)이 선정됐다.

김재윤 연구원은 "웰덱스는 반도체 전공정 중 에칭 공정에 사용되는 실리콘 파트 등 소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고, 미국 소재 자회사 WCG는 미국 내 팹업체가 주요 고객으로 미중 무역관세 리스크에 노출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저온 동시소성 세라믹(LTCC) 소재 업체로 주요 고객사는 삼성 ZTE 등 무선통신 기기 제조 업체와 노키아 및 화웨이를 신규고객으로 확보했다"며 "화웨이의 경우 해당 부품을 미국의 아나렌으로 전량 구매하고 있어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부품처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미국 관세부과 수혜 종목으로는 씨유메디칼(2,090 +1.46%)이 꼽힌다. 심장제세동기(AED)를 아시아 최초 개발한 업체로 미국기업을 제외하고 FDA 인증을 획득한 유일한 기업이다. 지난 3월 중국 쯔보커쯔싱로봇 지분 10%를 취득하며 중국 수술용 로봇 시장에 진출했으며, 핵심 시스템과 소모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쯔보커쯔싱로봇은 미국 다빈치에 대항하기 위한 수술로봇을 개발하는 업체다.

추가로 미국의 잠재적 이득과 관련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대비 미국 증시의 상대 주가와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 지수의 상관성을 보면 세상의 혼란과 미국의 이익은 대부분 비례하며 함께 해왔다"며 "미국발 불협화음이 커질수록 장래 미국이 취할 경제적 실익과 2020년말 트럼프 대선가도에 대한 긍정론도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2008년 이래 미국 제외 글로벌 대비 미국증시 상대주가 추이와 국내 증시 주요 업종간 상관성을 따를 경우 바이오 헬스케어 반도체 소프트웨어가 부합하는 전략대안이 된다"고 제시했다. 관련주로는 한미약품(247,500 +1.64%) 메디톡스(160,600 +11.30%), 삼성전자(48,300 +1.05%) 엘비세미콘(5,500 +2.23%), 카카오(152,500 +1.33%)더존비즈온(77,000 -3.75%)을 꼽았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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