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흐름 좋은 글로벌 기업 60~90곳 선별투자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잉여현금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에서 각종 비용과 세금, 설비투자 등을 빼고 남은 현금흐름을 말한다. 기업의 실제 자금 사정을 보여준다. 연말 배당여력을 추측해볼 수 있는 지표로도 쓰인다. 좋은 기업은 매출에서 잉여현금흐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그 증가세가 꾸준하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를 추천한다. 이 펀드는 세계 3000개 기업 중 △기업이익의 질 △현금흐름 증가율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주주이익환원 등 4개 주요 투자기준에 따라 60~9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펀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위험선호’ 시장환경에서는 밸류에이션과 성장성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고, ‘위험회피’ 상황에서는 현금흐름이 좋고,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웰링턴자산운용에서 위탁운용한다. 1928년 설립된 웰링턴자산운용은 국부펀드와 기금 자금 전문운용사다. 운용자산 1200조원대의 초대형 운용사다. 한국투자증권과 웰링턴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내놓은 ‘화이트라벨링’ 상품이다.

화이트라벨링은 펀드 운용사는 따로 있지만 판매처 브랜드를 달고 시장에 내놓는 방식이다. 이준재 투자상품본부장은 “잉여현금흐름이 뛰어난 양질의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보수는 클래스 A 기준 선취판매수수료 1.0%다. 총 보수는 연 1.668%이며 환매수수료는 없다. 클래스 C는 선취판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총 보수가 연 2.168%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