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일 반도체 메모리 고정가격에 대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5월 D램 6%, 낸드플래시 2%가 하락했다"며 "하반기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D램의 경우 IDC 업체들의 재고 부담과 구매 연기가 지속됐다"며 "낸드는 감산에 따른 2D 낸드 가격 하락 중단에도 불구하고 수요 둔화로 3D 낸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2분기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보수적인 메모리 구매 전략이 이어지면서 2분기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20% 넘는 하락이 예상된다. 같은 기간 낸드는 업체들의 적자 심화에 따른 감산 영향으로 15% 수준의 가격 하락이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불확실성 확대로 하반기를 기대치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미국의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하반기 메모리 수요의 기대치는 당초 전망대비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모바일 수요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마이크론이 화웨이에 모바일용 메모리 공급을 중단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주문이 증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영업이익은 2분기에 저점을 확인하며 타 사업부의 실적 개선으로 뚜렷한 상저하고의 이익패턴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SK하이닉스는 낸드 적자 지속과 D램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