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압구정에 식당 연 까닭
NH투자증권이 서울 압구정동에 ‘제철식당’(사진)이란 이름의 팝업 레스토랑(운영 기간이 정해져 있는 레스토랑)을 지난 1일 열었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 슬로건을 고객과 일반 투자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신선한 시도란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지중해풍 퓨전요리 식당인 ‘이타카’와 협업해 2개월간 한시적으로 이 식당을 운영한다. 지역 농협으로부터 공급받은 유기농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도 새로 개발했다.

점심에는 토종닭다리구이·농어구이, 저녁에는 돼지고기 목살·등심 스테이크 등이 주요 메뉴로 나온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 대상으로는 일부 메뉴를 할인한다”며 “제철에 맞는 코스요리를 내놓아 식사가 갖는 문화로서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이 같은 가게를 연 것은 지난달 발표한 새 브랜드 슬로건인 ‘투자, 문화가 되다’에 걸맞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이 슬로건엔 ‘투자는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가 아니라 윤택한 삶을 추구하는 과정의 일환’이라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철학이 녹아 있다. 회사 측은 “NH투자증권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회사 직원들이 고객을 응대하는 과정에서 함께 즐거운 경험을 공유할 만한 식당이 있으면 좋겠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타카 운영자인 김태윤 셰프는 지역 식재료 생산자를 찾아 직접 거래한 재료로 양식 기반의 요리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