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불똥이 멕시코로 튀면서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에 휩싸였다. 4일 연단에 서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멕시코 상품에 대해 이달 10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해 국제 금융시장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2.1%대로 급락했다. 지난 1일엔 중국이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물렸고, 미국도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무역전쟁 확산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파월 의장은 4일 시카고연방은행 주최의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 전략과 방법을 발표한다. 파월 의장은 그동안 저물가는 일시적일 수 있다며 금리 인하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악화된 만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지 주목된다. 랜달 퀄스 Fed 부의장(3일),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5일) 등도 이번주 연단에 선다.

미국의 경기 상황을 가늠할 경제지표도 나온다. 3일 발표될 5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월(52.8)보다 급락했으면 충격이 예상된다. 앞서 발표된 마킷의 5월 제조업 PMI 속보치는 2009년 이후 최저치인 50.6으로 떨어져 우려를 자아냈다. 오는 7일 발표될 5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18만 명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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