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창업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성공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7일 IPO 엑스포 2019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유망 기업의 IPO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들은 유망 기업이 상장에 나설 수 있도록 거래소 등 관계 기관과 정치권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야 의원들은 기업 상장을 원활히 하기 위한 상장 시스템의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병욱 의원은 “유니콘 기업(가치 1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중 상장사가 별로 없는데, 현재 거래소 시스템이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지 않은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석 의원도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혁신성장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면 관련 규제를 합리화하거나 풀어주고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며 “업종별로 코스닥 상장 관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정 이사장은 “올 들어 19개 기업이 상장했고, 지난달에는 2002년 이후 월간 최대인 30개 기업이 예비심사를 신청했다”며 “IPO 시장이 올해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이 원활히 정착하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하겠다”며 “바이오기업 등의 기술특례 상장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증권사, 회계법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자리잡은 1 대 1 상담부스에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코넥스 상장을 준비 중인 송현철 테크빌교육 이사는 “매년 IPO 엑스포에 참석하는데 올해는 더 현장감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한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의 회계 문제가 까다로워지고 있어 회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상담했다”며 “그 덕분에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채연/고윤상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