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코스피 지수가 2000~2150 범위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악화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데드 캣 바운스(주가 급락 후 임시로 소폭 회복되는 것)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내달 코스피 지수는 최근의 단기 급락에 따라 소폭 되돌림 현상을 보일 것"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이 정점을 통과하면서 극도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이경민 연구원은 "내달 말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미중 무역협상 재개와 남북, 북미 관계 개선이 기대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강달러와 원화 약세 압력이 완화, 외국인 매도 역시 잦아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드 캣 바운스 국면에서는 통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드 캣 바운스 국면에서는 주식비중을 줄여가는 가운데 안정정에 초점을 맞춰 업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며 "통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의 상대적 매력이 재평가 받을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이들 업종은 원화 약세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강하고 가격과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데다 실적 상승 동력이 유효한 상황에서 안정성도 겸비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다만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글로벌 기초체력(펀더멘털)의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