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결제 서비스 전문 기업 '세틀뱅크'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세틀뱅크는 전자금융 및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간편현금결제, 가상계좌, 펌뱅킹, PG 서비스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간편현금결제 서비스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간편현금결제란 결제 플랫폼상에 본인의 계좌정보 등록 후 결제 요청 시 패스워드, 생채인식 등 간편 본인 인증을 거쳐 실시간 출금 이체되는 서비스다.

간편현금결제는 세틀뱅크가 국내 최초로 개발 및 개시했다. 국내 대형 이커머스(G마켓 11번가 옥션 등)와 대다수의 간편결제 페이사(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의 현금결제 서비스를 도맡아 하고 있다. 세틀뱅크는 간편현금결제 시장점유율 97%를 차지하고 있다.

세틀뱅크는 간편현금결제 사업 이외에 공과금 납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무통장 입금용으로 사용되는 가상계좌 결제 분야에서도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틀뱅크가 현금 기반 서비스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된 배경은 ▲기존 결제수단의 불편함 (신용카드 발급 조건, 공인인증서, 보안 프로그램) ▲ 효율적 소비 니즈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15%, 현금 소득공제율 30%) ▲카드 사용량 감소에 따른 현금 사용량 증가 등 현금 결제 시장의 성장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여기에 기존 사업(가상계좌, 펌뱅킹, PG 서비스 등)의 안정적인 매출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매출액은 571억원으로 전년보다 45.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32억원으로 40.4% 늘었다.

이경민 세틀뱅크 대표는 "세틀뱅크는 가상계좌 서비스를 시작으로 펌뱅킹, PG, 간편현금결제 서비스까지 핀테크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핀테크 선도 주자로써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세틀뱅크의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틀뱅크는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예정하고 있으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