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콘RF제약은 관계사 비보존이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이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비보존은 오피란제린(VVZ-149)의 수술 후 통증에 관한 임상 3상의 환자 등록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등 4개 주에 소재한 총 5곳의 임상 기관에서 진행된다.

비보존 관계자는 "첫 환자가 등록돼 3상 시험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며 "약 1년간 300명의 환자를 모집할 계획으로,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임상 3상시험 및 안전성 연구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피란제린은 중독 등 기존 마약성 진통제가 가진 부작용이 없는 차세대 진통제란 설명이다.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이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돼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오피란제린은 미국 및 한국에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통증 개선 및 마약성 진통제 사용 절감 등의 결과를 보였다.

텔콘RF제약 관계자는 "오피란제린이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만큼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텔콘RF제약은 비보존 지분 22.99%를 보유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