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수익 5년 만에 4배로
대·중소형사 모두 고객유치 경쟁
국내 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투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수수료 수익이 증권업계의 주요 수익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증권사, 알짜 수익원 된 '해외파생 수수료'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권·선물사의 지난해 해외 파생상품 수수료 수익은 2371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2013년 571억원에서 5년 만에 네 배 넘게 늘었다. 반면 국내 파생상품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4131억원으로 늘었지만 2013년(3340억원)부터 2017년(3666억원)까지 줄곧 3000억원대를 맴돌았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파생상품 수수료 수익이 458억원으로 전체 수수료 수익(2240억원)의 20%를 차지했다. 2013년 18억원보다는 25배 늘었다. 교보증권은 해외 파생상품에만 주력하면서 2015년부터는 국내 파생상품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키움증권도 지난해 해외 파생상품 수수료 수익이 282억원으로 2013년보다 네 배 늘었고, 이베스투자증권은 195억원으로 다섯 배 늘었다.

해외 파생상품 수수료 수익이 무시 못할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가리지 않고 해외 파생 고객 유치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 파생상품 계좌를 처음 개설하거나 최근 거래가 없었던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선물·옵션 수수료를 1계약당 2.39달러로 제공하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KB증권, 교보증권, DB금융투자, 유진투자선물 등도 잇달아 일반 고객 대상 투자설명회와 개인 큰손 대상 소규모 세미나를 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대만유안타증권이 있는 점을 활용해 대만 파생상품 중개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엔 해외 파생상품 설명회가 국내 주식 설명회보다 자주 열릴 정도”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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