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홈시스가 올 1분기 렌털 사업에서 올린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가 연일 상승 중이지만 성장세를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쿠쿠홈시스는 2500원(5.06%) 상승한 5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5만5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2017년 쿠쿠전자에서 렌털 부문을 따로 떼어내 설립된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1월 재상장했다. 기관투자가가 이날 8억원치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쿠쿠홈시스는 지난 1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5% 늘어난 321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04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매출은 40.4% 증가한 13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선보인 대용량 공기청정기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작년 28.3% 수준이던 해외 매출 비중도 올해 36.3%까지 늘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저평가 단계란 분석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시장 확대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15.8배로, 생활소비재 평균(24.0배)에 비해 낮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