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 이슈가 지속적으로 뉴욕증시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무역분쟁으로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 등 Fed 인사가 줄줄이 연단에 선다.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화웨이를 겨냥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무역협상은 심각한 교착상태에 빠졌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을 강력히 비판하는 등 점점 더 민족주의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미국도 유럽, 일본 등에 대한 수입차 관세 결정을 6개월 연기하는 등 ‘화력’을 중국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감한 시기인 만큼 무역협상과 관련한 주요 당국자의 발언 및 뉴스에 따라 증시가 출렁댈 수 있다.

20일 파월 의장과 리처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이 연설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인스연방은행 총재(22일) 등도 발언대에 선다. 22일엔 지난 1일까지 열린 최근 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당시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인하할 만큼 인플레이션이 낮지 않다”고 밝혔다. 무역갈등에 지친 시장은 Fed가 금리 인하 신호를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제 지표로는 기존주택판매(21일)와 신규주택판매(23일) 등 주택 관련 지표와 내구재 수주(24일) 등이 나온다. 지난주 월마트가 호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홈디포(20일) 타깃(21일) 등 유통주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중동에선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유럽에선 이번주 유럽연합(EU) 의회 선거가 시작된다. 반EU 성향의 정당들이 약진할 경우 유럽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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