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밑창 제조…원가 하락 효과
1분기 영업이익 대폭 증가
최근 유가 상승으로 화학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1분기 ‘깜짝 실적’을 낸 동성화학(16,150 0.00%) 주가가 나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성화학은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0원(0.31%) 오른 1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15일 이후 3일 연속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장중 1만7050원)도 경신했다.

1분기 호실적이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동성화학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72억2884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8700만원에서 53억9729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신발 밑창용 우레탄 폼을 제조하는 동성화학은 제품 판매가격이 안정적으로 형성된 반면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 등 원재료를 생산하는 공급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린 것이란 분석이다.

PPG의 주 원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그동안 SKC가 국내에서 독점 생산해 왔으나 지난해 8월 대규모 시설 투자를 완료한 에쓰오일이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PPG의 t당 가격은 작년 상반기 1940달러에서 지난 4월 1705달러로 12.1% 떨어졌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동성화학은 나이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오랜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판매 가격의 변동성이 낮은 편”이라며 “반면 원재료 가격은 국내 PPG 업체 간 ‘치킨게임’이 시작돼 당분간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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