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6일 LG에 대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LG의 주가는 LG전자·LG화학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만큼 두 회사의 실적 개선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LG의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6300억원, 영업이익 4632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전망치(5490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매출 13.5%, 영업이익 20.7%가 줄어든 성적이다. LG화학의 순이익 감소에 따른 지분법이익 축소가 LG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주가 측면에서는 LG전자와 LG화학의 실적 개선 여부가 관건이다. 반면 LG의 1분기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김준섭 연구원은 "LG의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주요 상장 자회사(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의 실적 예상치가 지난 3월 말부터 안정화됐다"며 "LG의 1분기 실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 분석했다.

LG전자의 가전사업(H&A)과 TV(HE) 사업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고 LG화학 역시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만큼 LG의 실적 개선 도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가전 및 TV사업부문의 경쟁력이 유지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는 것이 LG의 실적 개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LG화학 역시 하반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지사업 역시 신규 배터리 공장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비용하락과 수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