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5일 파라다이스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재점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1년 주당순이익(EPS)을 807원에서 735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근 주가는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재점화되면서 크게 하락, 현재 주가는 과매도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으로 사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없는 최하단까지 하락했다"며 "2분기까지는 적자임을 감안하더라도 드랍액 및 매출액 우상향에 따른 분기별 증익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2017억원, 영업손실 63억원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중국인 VIP가 62% 증가한 영향이며, 복합리조트 매출액은 907억원으로 카지노와 호텔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텔은 객실점유율이 60%까지 상승하면서 적자를 축소하고 있다"면서도 "원더박스 오픈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영업적자를 냈다"고 덧붙였다.

4월 드랍액은 622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다고 추산했다. 그는 "지난해 3월 드랍액 5000억원 레벨을 돌파한 지 1년1개월 만에 6000억원을 상회했고, 중국과 일본 VIP 드랍액이 동시에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라며 "5월까지 이어질 일본 골드 위크와 중국 기저효과에 기반한 성장을 감안할 때 2분기 드랍액은 당사 예상치인 1조6400억원을 상회한 1조7000억원~1조8000억원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