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은 14일 AP시스템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하반기부터 중국 및 삼성디스플레이 향 수주 모멘텀이 증가하며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AP시스템은 1분기 매출 872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거뒀다. BOE 수주 물량 중 면양 B11-3 라인 장비 인도가 한달 늦춰지며 매출 인식이 지연됐고, 삼성디스플레이 가동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파츠 매출 증가가 예상보다 더뎠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수주가 증가하며 상승세가 전망된다.

김현수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매출 5419억원, 영업이익 319억원으로 전년대비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나 하반기부터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OLED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BOE 2개 라인, 비지녹스 2개라인, CSOT 1개라인 등 총 5개 라인 발주가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OLED 투자 스케줄이 연내 가시화 되면서 관련 장비 발주가 4분기 중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비주 주가 특성을 감안할 때 주가가 지금부터 상승 추세에 접어들 수 있다 봤다. 김 연구원은 "당해년도 실적 보다는 향후 18개월 간의 수주 모멘텀 및 이에 기반한 차기 년도 실적 전망이 중요하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올해 중국의 OLED 투자 가속화 및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OLED 투자 개시에 따른 2020년 실적 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