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펄어비스에 대해 단기 신작 모멘텀이 제한적이기에 판호 발급을 기다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13일 밝혔다. 목표주가 20만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펄어비스는 2019년 1분기 매출액 1308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나 영업이익은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지역별 일매출은 한국 4억3000만원, 대만 1억5000만원, 일본 11억원으로 예상 대비 양호했다”며 “CCP 게임즈를 제외한 PC게임 매출은 260억원을 기록, CCP 게임즈는 145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은사막 엑스박스 버전이 출시 첫 달 24만장 판매됐는데 1분기에는 전체 판매량의 16%만 매출로 인식된 반면 변동비는 100% 인식됐다. 2분기 약 100억원 이상의 이익이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출시 영향으로 마케팅비가 크게 증가한 303억원을 기록했다”며 “이익 부진의 주요 요인이긴 하지만 일본 시장은 진성 유저를 초기 확보해야 하기에 지출이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신작 모멘텀이 강하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북미·유럽, 동남아 출시는 4분기로 예정됐지만 기대치가 높지 않다”며 “프로젝트K, 프로젝트V 등 동사 신작 출시는 2020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CCP의 신작 출시도 아직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가시적인 모멘텀은 중국 판호 발급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최근 판호 관련 규정을 강화해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여부도 불확실하다”며 “판호 발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게임은 이브 차이나와 이브 에코스다. 판호 발급 시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PER 10배 내외에서 판호 발급을 기다리는 전략이 유효하지만, 판호 발급 시기는 예상 대비 늦어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