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174,000 -0.29%)이 양호한 1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미디어부문 사업의 향후 성과가 주가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0일 코스닥시장에서 CJ ENM은 1만3500원(6.43%) 떨어진 19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년 최저가(18만7400원) 수준까지 주가가 내려앉았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3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1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향후 미디어부문 부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CJ ENM이 지난 9일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은 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고, 매출은 1조1048억원으로 7.1% 증가했다. ‘극한직업’ 등의 흥행으로 1분기 영화부문에서 매출이 83.1% 늘었고, 워너원과 방탄소년단 등 콘서트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미디어부문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2% 줄었다. 콘텐츠 제작비 확대와 스타 PD 영입 등으로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CJ ENM은 KBS에서 ‘1박2일’을 연출했던 유호진 PD, JTBC에서 ‘효리네 민박’을 연출한 정효민 PD 등을 연이어 영입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3,050 -0.16%) 연구원은 “새로 합류한 제작진이 콘텐츠를 만들어 성과를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분간 고정비 상승 부담 요인이 커 미디어 사업부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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