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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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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1위로 올라서기 위한 중장기 비전을 지난달 24일 발표했다. 여기엔 133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이 포함됐다.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분야에 73조원, 첨단 생산시설에 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평균 11조원 규모다.

정부도 최근 ‘시스템 반도체 육성을 위한 5대 중점 대책’을 발표하고 R&D 생태계 활성화에 나섰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와 정부의 대규모 투자 및 시장 육성 정책으로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시스템 반도체는 정보를 저장하는 데 사용하는 메모리와 달리 정보 처리를 위해 제작된 반도체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선 점유율이 48%(D램 기준)에 달하지만, 전체 반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선 경쟁력이 이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528조원(2018년 기준)에 달하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350조원으로, 메모리(178조원)보다 두 배 가까이 크다. 파운드리(수탁생산), 자동차용 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공정장비 국산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대규모 시설투자가 예상된다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12년간 비메모리와 관련한 설비투자가 연평균 5조원씩 이뤄지면 최근 몇 년간의 비메모리 투자 규모보다 50~100% 증가하는 셈”이라며 “삼성전자 비메모리 부문에 장비나 소재를 공급한 이력이 있는 업체들은 수주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전문가들은 원익IPS, 네패스 등을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박찬홍 한국경제TV 파트너는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지만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은 앞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1위 달성을 위해 손을 잡은 만큼 시스템 반도체 관련주들은 조정이 나올 때마다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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