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 JTBC 등을 거느린 영상 콘텐츠기업 제이콘텐트리가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이전 상장 발표와 1분기 실적 개선 소식이 잇따르며 장 후반 크게 상승했다.

제이콘텐트리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달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1억4406만8982주인 발행주식 수를 10분의 1로 줄이는 주식병합도 하기로 했다. 주식병합이 이뤄지면 주당 500원인 주식 액면가격은 5000원이 된다. 제이콘텐트리 관계자는 “적정 주식 수를 유지하면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전 상장과 함께 주식병합을 동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중앙일보그룹의 영상 콘텐츠 기업으로 방송 및 영화 제작과 유통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JTBC 등을 통해 뉴스,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국내 3위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업자인 메가박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198억원으로 코스닥시장 41위다.

이전 상장 결정에 회사 주가는 급등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220원(4.02%) 오른 56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전 상장 계획과 함께 발표된 1분기 실적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제이콘텐트리의 올 1분기 매출은 1262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175.7% 증가했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흥행과 주요 방송프로그램 해외 판권 판매 증가, ‘극한직업’ ‘캡틴마블’ 등 주요 영화 흥행이 함께 이뤄지며 이익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말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효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