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제주항공에 대해 2분기 실적 둔화가 우려되지만 장기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목표주가 4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2019년 1분기 매출액 3912억원, 영업이익 577억원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기재도입과 양호한 여객수요로 국제선 공급(ASK)과 수송(RPK)이 증가했고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급유단가 하락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지방발 노선 확대로 동남아와 중국 노선 매출 성장이 도드라졌다는 평가다.

다만 2분기는 실적 둔화가 우려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비수기 돌입으로 지방발 노선 탑승률 하락이 예상된다”며 “국제유가가 3월 말 상승세로 전환됐고 환율 상승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환율을 감안한 제주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으로 73억원을 추정했다.

장기적으로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부 환경 악화에 따른 2분기 실적 둔화가 다소 우려된다”면서도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공급 확대로 하반기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B737 Max8 추락사고로 국내 LCC들의 기재 도입에 차질이 발생했다”며 “LCC들간 운임 경쟁이 당초 예상보다는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새롭게 분배된 한중 운수권 결과로 중국 노선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