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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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코스피지수가 하락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은 1170원대를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33포인트(0.88%) 내린 2176.99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보다 1.13% 하락한 2171.51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160.44까지 떨어졌으나 일부 하락분을 되돌렸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6.47포인트(0.25%) 내린 26,438.4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17포인트(0.45%)하락한 2932.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71포인트(0.50%) 내린 8123.29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은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매물이 출회됐다"며 "이번주 중국 협상단이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와 중국 증시 강세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되기보다는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2826억원, 2020억원 순매수, 기관이 4790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123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는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음식료품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통신업 은행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SK하이닉스 포스코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차 등이 1%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 하락했다.

태림포장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태림포장 인수전에 글로벌 업체들이 참가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각 흥행 기대감에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37포인트(1.10%) 내린 753.45에 마감했다. 개인이 485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63억원, 375억원 매도 우위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으며 기계장비는 2% 이상 내렸다. 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종이목재 유통 금융은 소폭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코오롱티슈진이 2년 전 유전차 치료제 '인보사'의 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알았다는 정황이 드러나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전 거래일 대비 3.5원 하락한 116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전거래일보다 3.4원 상승한 1173.4원까지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오후 들어 하락폭이 커지면서 1160원대에 마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