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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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2.35포인트(0.46%) 내린 26,307.7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6.21포인트(0.21%) 하락한 2917.52, 나스닥 종합지수는 12.87포인트(0.16%) 밀린 8036.77에 장을 마감했다.

미 중앙은행은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은 "경제는 개선되고 있으며 물가(인플레) 하락은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금리 변화를 위한 근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낮은 물가를 이유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및 시장 일각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50% 이하로 낮아졌다. 파월의 발언 전까지는 65%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전주와 같은 23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21만5000명보다 많은 것이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미국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9%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 1.5%를 웃돌았다.

호실적을 발표한 언더아머가 3.6% 올랐다. 테슬라는 23억달러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 발표에 4.3%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출 전면 금지 첫날임에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79달러(2.8%) 내린 61.8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나섰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이란을 대체해 시장의 수요를 맞출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